바쁘고 번잡한 홍콩 도심을 벗어나 특별한 여행을 꿈꾸시나요? 오늘은 현지인들의 주말 휴양지이자 자연과 미식의 천국, 사이쿵으로 여러분을 초대할게요. 화려한 마천루 대신 푸른 바다와 섬들이 반겨주는 이곳에서 홍콩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보세요.
사이쿵으로 가는 길
홍콩 신계 동부 해안에 자리 잡은 사이쿵은 생각보다 쉽게 갈 수 있어요. 시내 중심부에서 차로 30~40분이면 도착하니까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분들은 초이홍 역에서 버스를 타고 종점인 사이쿵 피어까지 가면 돼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펼쳐지는 푸른 바다와 활기찬 어촌 마을의 풍경에 마음이 절로 설렐 거예요.
부둣가의 즐거운 산책
사이쿵 부둣가에는 볼거리가 가득해요. 쪽배에서 어부들이 새벽에 잡아온 싱싱한 해산물을 손질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어요.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고급 WM호텔과 사하 비치까지 이어지는 길에서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도 만날 수 있죠. 특히 사이쿵 워터프런트 공원에 있는 볼케이노 디스커버리 센터는 꼭 들러보세요. 1억 4천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이 지역의 특별한 지질을 배울 수 있어요.
유네스코가 인정한 샤프 섬 탐험
배로 15분이면 도착하는 샤프 섬은 지질학의 보물창고예요.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파인애플 번'이라 불리는 독특한 암석이에요.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으로 만들어진 이 바위들은 정말 파인애플처럼 생겼답니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나타나는 톰볼로 현상도 놓치지 마세요. 썰물 때면 키우 타우 섬까지 걸어갈 수 있는 신비로운 바닷길이 열린답니다.
미슐랭이 인정한 해산물의 천국
사이쿵 시푸드 거리는 미식가들의 천국이에요. 특히 미슐랭 가이드에도 소개된 춘 키와 싱 키 해산물 레스토랑은 꼭 방문해보세요. 수족관에서 직접 고른 신선한 해산물을 즉석에서 요리해주니 그 맛이 어떨지 상상이 되시나요? 랍스터, 게, 새우, 가리비 등 다양한 해산물을 취향대로 골라 즐길 수 있어요.
도심 속 전통의 향기
사이쿵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홍콩의 전통 사찰도 들러보세요. '소원을 들어준다'는 웡타이신 사원, 당나라 스타일의 난리안 가든, 그리고 1만 2천여 개의 불상이 있는 만불사까지. 번화가 속에 숨어있는 이 평화로운 공간들이 여행의 마지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이렇게 홍콩의 숨은 보석, 사이쿵 여행이 끝났어요. 화려한 도시의 모습 뒤에 숨어있는 평화로운 자연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특별한 문화유산까지. 다음 홍콩 여행에서는 꼭 사이쿵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