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결혼식 후 다녀오는 로맨틱한 해외 여행, ‘허니문’이 결혼의 한 부분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허니문 시장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예산 문제, MZ세대의 자유여행 선호, 그리고 여행사의 새로운 생존 전략까지 다양한 요인이 허니문 여행 풍속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달라진 허니문 트렌드와 여행사들의 대응 방안을 살펴보겠습니다.
물가 상승이 허니문 예산에 미치는 영향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허니문 여행 예산에도 압박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신혼부부들은 대체로 평생 한 번뿐인 허니문에서 초호화 호텔이나 리조트를 경험하고 싶어 하지만, 예산에 대한 부담이 커지며 점점 더 신중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7~9박 이상의 장기 여행을 원하는 부부들이 많아지면서, 예산을 맞추기 위해 OTA(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개별 예약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OTA는 다양한 숙소와 항공권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운 플랫폼을 제공해 신혼부부들이 예산에 맞춘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 적합합니다. 이로 인해 허니문 전문 여행사의 역할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MZ세대의 자유여행 선호가 허니문에 미치는 영향
현재 허니문 주 타깃층인 MZ세대는 자유여행에 익숙합니다. 이들은 해외에서 항공권이나 숙소를 직접 예약하고, 현지에서 교통, 음식점, 액티비티 등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허니문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들 세대는 패키지 여행보다는 개별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들은 SNS에서 핫한 여행지나 개성 있는 테마여행을 찾는 데 익숙해, 맞춤형 여행이나 독립적인 여행 계획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허니문 전문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보다 OTA를 활용한 자유여행 방식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취향 반영 허니문 - 테마 여행의 인기가 높아지다
허니문에서 과거와 달리 개성 있는 여행 테마를 실현하고자 하는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MZ세대는 자신만의 취향과 스타일을 반영하는 여행을 선호하며, 이는 허니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몰디브, 보라보라섬과 같은 럭셔리한 휴양지뿐 아니라 유럽의 소도시, 아프리카 사파리, 미주의 로드트립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허니문을 색다르게 즐기고자 합니다. SNS와 미디어에서 특별한 테마 여행이 자주 등장하면서, 허니문 역시 초호화보다는 ‘나만의 테마’를 살릴 수 있는 여행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OTA(온라인 여행사)로 이동하는 허니문 수요와 여행사의 고민
OTA는 신혼부부들이 자유롭게 허니문 일정을 계획하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항공, 호텔, 현지 투어 등 허니문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원하는 일정과 예산에 맞춰 조절하기가 쉽습니다. 허니문 전문 여행사들은 OTA의 편리함에 맞서 경쟁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현지 호텔들이 B2B로 허니문 여행사에만 제공하던 저렴한 요금도 줄어들면서 OTA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OTA의 강세 속에서 허니문 여행사들은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와 특별한 혜택을 제공해야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허니문 여행사의 새로운 타깃 - 가족여행 시장으로 확장
전통적인 허니문 전문 여행사들이 최근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바로 가족여행입니다. 결혼 후 아이를 동반하거나 부모님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을 원하는 부부들이 증가하면서 허니문 여행사들은 가족여행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허니문 여행사인 팜투어나 허니문 리조트는 이미 가족여행에 특화된 브랜드를 론칭했거나 준비 중입니다. 허니문만큼 세심한 케어가 필요한 가족여행을 통해 기존 고객층을 유지하며 새로운 시장에 적응하려는 전략입니다. 이로써 허니문 전문 여행사들은 가족 단위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여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변화를 기회로, 허니문 여행사의 미래
허니문 트렌드의 변화는 여행사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합니다. 더 이상 허니문을 전통적인 방식으로만 계획하는 신혼부부들은 줄어들고 있지만, 이는 여행사들이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허니문 여행사들이 자유여행 세대에 맞춘 유연한 상품 개발과 가족여행 시장 확장 등을 통해 변화에 대응한다면, 앞으로도 허니문 여행사로서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